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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나에게 격려를

2017년 12월 4주 (2017-12-24)

 한 해를 보내면서 직면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한 해 동안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일들, 나만 아는 게으름과 교만, 반복적으로 실수하게 만드는 내 연약한 부분들이다. 물론 힘들고 어렵지만 심각한 충치를 양치질로 해결할 수는 없다. 아프고 힘들지만 직면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왜 그렇게 실패하고 실수하게 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내가 반복적으로 실수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무엇인지 기록해 보자. 그리고 그에 따른 피해와 책임져야 했던 일들은 무엇인지 심각성을 헤아려 보자.
우리는 실수하고 실패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는 작업을 피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이 나를 지적하고 평가하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자존심이 상했다. 그때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원망했다.
이제 스스로 진심을 다해 후회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나를 문제 삼고 나를 이해하려 몸부림치는 것은 성숙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충치와 같은 삶의 문제를 뽑아내는 시도를 해 보자. 과감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직면할 수 있는 사람은 약한 사람도, 부족한 사람도 아니다.
후회하는 과정에서 허탈한 심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성장이 시작된다.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철저한 자기 부인의 심정이 새로운 나를 태어나게 만드는 지점이다. 성공주의로 포장된 생각은 자기 성장보다는 자기 포장을 가져다준다. 이는 공기로 가득 찬 공갈빵처럼 작은 압력에도 무너지는 인생이 될 수 있다.
나는 내가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도 쉽게 열등감을 갖고 낮은 자존감에 머무는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과정에서 내 안에 있는 불안한 나를 만나게 됐다. 나는 불안한 나를 스스로 안아 줬고, 불안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나와 화해를 했다.
그 뒤로 나는 달라졌다. 누구에게 보여 주는 삶이 아니라 내가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한 일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감사하게 됐다. 예전에는 결과로 나를 격려했다면, 이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를 격려하게 된 것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면 우리도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전심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 보자.



Vol.219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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