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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으로 단단해진 영혼

2017년 10월 3주 (2017-10-15)

출처 : - 김형준, 『하나님께 돌아오는 연습』 중에서

 

미즈노 겐조라는 유명한 시인이 쓴 ‘괴롭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이 시인의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일본에서 1937년에 태어난 미즈노 겐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집단 이질을 앓은 후, 뇌막염을 얻어 표현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신체장애 때문에 혼자 움직일 수 없고 언어장애 때문에 말도 할 수 없는 그가 어떻게 시를 쓸 수 있었을까요?
미즈노 겐조는 눈으로 시를 씁니다. 평생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할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진단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린 미즈노 겐조는 조용히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는 아들이 눈으로라도 말하도록 돕겠다고 결심합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모자는 문자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미즈노 겐조는 길고 긴 인내와 고통의 시간 속에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등 여려 권의 시집을 발간합니다.
미즈노 겐조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심각한 장애를 지녔지만, 많은 일본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런 장애가 없는 보통 사람들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일,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을, 가장 약하고 쓸모없어 보이던 사람이 해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건강하고 부유한 사람이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약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결코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믿는 우리 또한 은연중에 이런 생각을 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은 바로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은 실패하고 모자란 자, 두려워하는 자, 한계에 부딪혀 낙망한 자들을 용사로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을 경험하여 십자가를 지고 나가는, 강한 용사가 되게 하십니다.
신체장애라는 고통이 없었다면, 미즈노 겐조는 결코 하나님 나라의 큰 자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약할 때, 주님이 강하게 하십니다.

Vol.153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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