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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보이지 않아도 오직 믿음의 길을 간 엘리야

2017년 06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엘리야는 열왕기상 17장 1절에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해 열왕기하 2장 11절에서 사라진다. 엘리야가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은 우리의 이성으로나 경험으로나 이해 불가하다.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 수레와 불 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왕하 2:11). 또한 그의 생애와 사역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엘리야는 서슬 퍼런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통치하던 시대, 그 한가운데를 살아 낸 인물이다.


엘리야 시대의 특징
암흑 같은 절망 속에서도 열왕기상은 아합과 이세벨의 통치가 얼마나 신앙적으로 악한지 똑똑히 기록한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왕상 16:31, 참조 12:25~30). 엘리야는 바로 이런 시대에 등장한다(왕상 17:1).
엘리야가 살던 시대의 영적 상태는 그 유명한 갈멜 산에서 절정을 이룬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들여와 왕이 직접 보호하는 우상 종교의 선지자 850명과 홀로 영적 대결을 치러야 했다. “그런즉 사람을 보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왕상 18:19).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왕상 18:22).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적 대세는 한마디로 풍요의 신 바알과 아세라 숭배였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이 물질적 풍요를 지향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를 상식처럼 여겼다는 것을 의미했다.
게다가 풍요의 우상에 사로잡힌 이세벨의 사악함은 엘리야로 하여금 스스로 죽기를 바랄 만큼 공포 그 자체였다.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왕상 19:2).


오직 여호와 한 분만을
또한 엘리야 시대는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절망적인 상황에 있었다. 이세벨이 천인공노할 음모와 살인으로 나봇 소유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매듭을 짓는다.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왕상 21:19).
이런 흑암의 시대 한가운데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달린 엘리야(왕상 18:46). 그는 자신의 목숨이 위경에 처함에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선포하기 주저하지 않았고(왕상 17:1), 이를 시작으로 그릿 시내(왕상 17:3)와 시돈 땅 사르밧(왕상 17:9), 갈멜 산(왕상 18:38), 광야(왕상 19:5), 호렙 산(왕상 19:12)에서 하나님의 기적과 함께하심을 경험했다.
그뿐 아니라 엘리야는 가는 곳마다 암울하고도 위험한 시대를 뚫고 믿음의 제자들을 양육했다(왕하 2:3). 그리고 그는 회오리바람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왕하 2:11).
과연 엘리야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위대함이 크기에 더욱 의아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그의 사역을 통해 일어난 변화가 사실상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아합의 겸손한 모습이 잠시 기록되기도 했지만(왕상 21:27) 위대한 엘리야의 사역으로 인한 변화의 열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엘리야는 우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더라도, 그리고 위대한 믿음의 삶을 살아도,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믿음의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인물이다. 그는 악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 한 분만을 섬기는 신앙의 삶이 옳다는 메시지를 실증적으로 보여 준 인물인 것이다.
이런 그의 모습이 영적, 정치적으로 여전히 어두운 시기를 지나는 우리에게 분명한 도전을 준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또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변화도 없어 보일지라도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의 길을 가는 것은 옳은 길이다.

Vol.149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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