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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파워를 지닌 비즈니스맨으로서 하나님 나라 만들어가자!

2012년 11월 우은진 기자

인물 : 중앙에너비스 대표이사 한상열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이 말씀은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이라면 많이 듣기도 하고, 또 읽어서 잘 아는 성경구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의 명령 앞에 순종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우리 안의 죄성은 항상 그의 나라와 그의 의가 우리 삶에 최우선 순위가 되도록 하는 데 늘 방해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중앙에너비스 대표이사 한상열 장로(사랑의교회)는 지나온 삶을 통해 매번 이러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크리스천 사업가로서 비즈니스와 영성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직업상의 갈등은 오래전에 끝냈다. 그는 영적으로 강하지 않으면 돈이나 세상적 성공의 유혹에 쉽게 물든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서 마지막 세대에 비즈니스맨들을 일으켜 세우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크리스천들이 세상 속에서 영적 파워를 지닌 비즈니스맨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성적 신앙인이 성령 세례를 체험하다
올해 창립 64주년이 된 중앙에너비스 대표이사 한상열 장로는 2세 경영인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고, 평탄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평범한 신앙생활을 해 오던 크리스천이었다.
어느 날 교회 집회 강사로 모 목회자가 와서 자신이 성령 세례 받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구원 받는 믿음은 하나님의 실존이 들어오는 것이며, 그것은 체험하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성령님에 대해 처음으로 소개받았던 순간이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마음의 울렁거림이 있어 자다 깨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며 잤는데, 이상하게도 매일 똑같은 시간인 새벽 6시만 되면 깨어 일어나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토해내며 회개했다.
마치 로마서 8장 26절의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는 말씀처럼 자신은 무슨 기도를 할지 몰랐지만 보혜사 성령님께서 자신이 회개하도록 도우셨다고 한다.
그는 “기도가 배에서 나왔는데, 몇 시간이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며 “성령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5년 동안 훈련받다
성령 세례를 받은 이후 5년 동안 그는 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동안 즐기던 세상일이 모두 한순간에 재미없는 일이 되었다. 오로지 말씀 듣고 훈련받는 게 좋았다. 좋은 집회가 있으면 참석하러 갔고, 집에 돌아오면 성경책에 푹 빠져 지냈다.
그는 인격자 되신 하나님이 자신에게 역사하신 감격으로 인생의 가운데 토막을 드리겠다고 서원기도를 했다. 그때 그의 나이가 34세였다. 예수님과 본격적인 열애를 하기 시작한 그는 예수님이 정말 좋았다.
신기한 것은 성경 말씀도 한 번 보면 그냥 외워졌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을 말씀이 가슴에 와서 박혀버렸다고 표현한다. 말씀과 찬양이 좋으니 온누리교회 경배와 찬양, 아버지학교 등 학습 프로그램은 모두 마스터하고, 예수전도단 등 좋다는 말씀집회 역시 모두 찾아 다녔다.
당시 그는 사랑의교회 압구정 지역 다락방 순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배우고 은혜 받은 모든 것을 다락방 순원들에게 쏟아 부었다.

CBMC를 만나 신앙의 균형을 이루다
그 절정에서 만난 게 기독실업인회(yCBMC)였다. 지인의 소개로 참석하게 된 그는 CBMC에 와서야 비로소 자신의 신앙이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CBMC 추천도서 중 하나가 『하프타임』이었다. 그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사역지는 아프리카나 목회 현장이 아니라, 바로 내 일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직장 일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었고, 자신은 직장으로 파견된 직장 선교사였던 것이다.

왜 기독교인이 되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과 사명감을 깨닫게 된 그는 갑자기 기업 경영이 재미있어졌다. 지난 5년 간 열심히 쫓아다니며 배웠던 그 열정과 배움을 회사 일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기업 경영이나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즐거워졌다. 사업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고, 지혜를 달라고 주님께 요청했다. 그는 변화산의 영성이 기업 경영의 영성으로 전환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CBMC 활동을 하면서 평신도로서 직장 선교를 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평신도 신학을 기초로 해서 하루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활영성의 균형이 왜 이루어져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Church work에서 Kingdom work으로
1997년 IMF가 오면서 그의 회사 역시 어려워졌다. 특히 2세 경영인으로서 쉽고 평탄한 길만 걸어온 그는 기도를 하며 주님께서 자신의 양들을 굶어죽게 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받았다. 또한 그는 자신을 비즈니스맨으로 부르시는 소명을 확신한 후, 직업관과 성공관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 소명은 최근 고유가 시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5개 직영 주유소를 팔고 문을 닫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조직을 슬림화하자 회사가 되살아났다. ‘깨져야 돌파가 일어나고, 어제와 동일하면 내일은 없다’라는 깨달음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코스닥 등록까지 하고, 고유가 시대에도 제법 안정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자 또한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라며 “교회 안에서만 사역할 게 아니라 세상에서 더욱 영향력 있게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주차봉사나 화장실 청소도 중요하지만 각자 받은 은사대로 사역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전문인 평신도들에게 위임해 주고 세워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부를 돕는 ‘가델 사역’ 전문가
그는 CBMC 활동을 하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가델 사역’을 만나게 된다. 1996년, yCBMC 내에 실업인 부부 다섯 커플이 집을 돌며 소그룹으로 모여 기도모임을 가지면서 이 사역은 시작됐다. 처음에는 목회자가 인도했으나, 점점 평신도들이 주도하며 히브리어로 ‘창성함’, ‘풍성함’의 뜻을 지닌 ‘가델’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성령 세례 이후 5년 동안 각종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모두 마스터했던 그에게 가델 소그룹 모임은 물 만난 고기와 같았다. 또 사랑의교회 다락방 순장을 하며 배운 소그룹 노하우는 가델 사역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급기야 2002년에는 가델 사역에 가정 사역과 부부 사역, 소그룹, 멘토링 사역을 더해 가델 사역 교재를 디지털화했다. 30과 교재를 모두 혼자 만들었는데, 다른 가정 사역과 다른 점은 부부 중심의 실질적 삶을 일주일에 한 번 모여 나누고, 집단 상담을 하며 소그룹의 다이나믹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델 소그룹 안에서는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오간다. 마치 소쿠리에 감자가 있으면 자기들끼리 비벼서 까지듯이 말이다.
그는 이 교재를 가지고 전국은 물론 CBMC 조직이 있는 곳이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가서 멘토스쿨을 열고 모든 노하우를 공개한다. 그렇게 해서 한 장로가 배출한 가델 사역 소그룹 리더 멘토만 무려 300여 명에 달한다.
그는 주님께서 5년 동안 진하게 연애해서 결혼한 이후 부부 사이도 좋게 하시고, 성령 세례 이후 성경공부도 시키시고, 찬양을 배우게 하시는 등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왜 섭렵하게 하셨는지, 또 왜 운명적으로 CBMC를 만나게 하셔서 균형을 갖고 평신도로서 직장 선교사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는지, 그리고 결국 그 안에서 가델 사역을 하게 하신 것이 모두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주님의 섭리 같다고 고백한다.

나에게 맡겨진 사역
그는 앞으로 세상에서 영적 파워를 가진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비지니스맨들을 배출하는 데 쓰임 받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최근 그는 발등에 유리판이 깨지는 바람에 엄지발가락이 찢어져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경험을 통해 옛날 성경에 노예들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인이 엄지발가락을 없앴는데, 하나님께서 ‘너의 주인은 네가 아니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신 경험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님도 중요하고 나도 중요했는데, 이제는 오로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에 남은 생을 드리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Vol.94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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