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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항상 기억했던 모세

2020년 07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과(출 4:12)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행하신 수많은 기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분명한 인도하심이 있었음에도 모세는 출애굽과 가나안을 향해 가는 현실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수없이 겪어야 했고, 위기를 통과해야만 했다.


기억의 사람이었던 모세
모세는 하나님의 집요한 부르심에 의해 애굽으로 내려갔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단호하게 거부한 애굽 왕 바로 때문에 시작부터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수많은 어려움의 한가운데를 지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선포한 신명기에 드러난 그의 인물됨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무엇보다 기억의 사람이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로와 온 애굽에 행하신 것을 잘 기억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본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신 7:18~19).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권면이지만, 무엇보다 모세 자신의 믿음의 비밀을 보여 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즉 그가 출애굽 이후 40년 동안 광야에서 직면했던 큰 위기들과 수많은 어려움들을 이겨 낼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기억’에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모세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볼 때 더욱 확실하며, 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은 그들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나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
뿐만 아니라 모세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한 죄인임을 기억했다.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신 9:6). 모세는 보다 직설적으로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했다”라고 밝혔다(신 9:7). 
기억의 인물 모세가 품고 있던 또 하나의 기억은 하나님의 인애와 신실하심이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신 7:8~9). 다음 구절도 보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신 8:18).


고난과 하나님 체험 사이에 놓인 모세
모세가 이처럼 자신의 연약함과 죄인 됨,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인애와 신실하심으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신명기를 통해 본 모세의 인물됨은 무엇보다 그가 고난과 하나님 체험이라는 상반된 현실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기억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여 크게 죄를 지었음이라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하였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신 9:18~19).
모세는 바로의 거절과 위협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원망, 배신이라는 위기와 난관을 몸소 겪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고난과 어려움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체험했다. “내가 처음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렀고 그때에도 여호와께서 내 말을 들으사 너를 참아 멸하지 아니하시고”(신 10:10).
말하자면 모세는 고난과 하나님 체험이라는 상반된 현실 사이에서 빚어진 인물이다. 그 가운데서 자신의 죄인 됨과 약함, 그리고 하나님의 오직 인애와 오직 신실하심을 잊을 수 없는 인물이 됐고,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선포하는 최적의 인물이 됐다.
신명기를 묵상하며 어떠한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체험해 자신의 죄인 됨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으로 빚어지기를 소망한다.


Vol.186 2020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