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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되어 준 큐티, 아픈 아들과 나를 이어 주다

2020년 03월 홍선경 집사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아들이 있다. 늦잠을 잔다고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와 학원에 가기 싫다고 투정도 부리지 않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지 않는 아들.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은 불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근이영양증은 온몸의 근육 세포가 서서히 죽게 돼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평생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질병이다. 아이가 네 살 때 처음 진단받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사랑으로 견고하게 세워 주셨고, 예배와 기도와 찬양을 통해 이겨 낼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렇게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믿음을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무수히 생각하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에 교회 안에 큐티학교가 개강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다. 나 혼자 강의를 듣고 와서 아들에게 큐티의 의미와 목적, 순서에 대해 가르치고 <날마다 솟는 샘물>로 매일 함께 큐티를 시작했다.
아들은 처음에는 엄마와의 말씀 나눔을 어색해하며 기도도 부끄러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마음을 털어놓게 됐다. 또 어렵게만 느꼈던 성경 구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그 생각과 마음을 채워 주셔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얻게 하셨다.
또한 나와 아들은 교회와 열방을 향해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이자 중보자가 됐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더욱 사모하게 됐다. 날마다 큐티를 통해 어제와 다른 믿음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아들을 보며, 나 또한 도전을 받아 더 열심히 하나님의 음성을 말씀으로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들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있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큐티를 나누는 시간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자유롭게 소통하며 빠르게 움직인다. 큐티 나눔은 아들을 단번에 일어서게 하고, 한 발 한 발 걷게 하며, 신나게 뛸 수 있게 만들어 내 손을 잡고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됐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시편 말씀처럼, 매일 하는 큐티가 아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성장시키고, 앞날을 환하게 비춰 주는 등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Vol.182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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