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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밥 세 번!

2020년 03월 1주 (2020-03-01) 김국용 집사(경북 김천시 평화동)

 가족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주제는 내 ‘살’이다. 나는 몸무게가 100kg 넘게 나가는 거대한 몸을 가졌다. 어른들은 만날 때마다 “건강에 신경 써라”, “살을 빼야 한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지만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맞는 말씀이지만 내겐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말이다. 그냥 서로 덕담만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교회에서 전도회 회장으로, 또 구역장으로 섬기면서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올 때가 있다. “저 집사님은 조금만 더 이걸 하면 좋겠는데….” “이분은 말을 조금만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
용기 있게 바른말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변화되기보다 나를 피했고 나는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은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내 안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말씀이다. 아무리 성경 말씀이라도 내 안에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내가 속 시원히 한마디 하는 것일 뿐, 정작 그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권면의 말은 상대방의 마음에 회복까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전달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우리 부부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말 한마디에 밥 세 번’, 즉 밥을 세 번 정도 사 주면서 상대의 상황도 살피고 받아들일 상황이 된다고 판단될 때 한마디를 하자는 것이다. 이 원칙을 세우자 상대방의 입장이나 상황을 한 번,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게 됐고, 따뜻하고 사랑이 담긴 말을 하는 언어 습관이 생겼다.
진심이 담긴 말은 서로 간의 관계를 더욱 깊고 친밀하게 만들어 준다. 작은 깨달음과 변화를 통해 나와 가족, 교회 등 내 주변의 모든 공동체가 좋은 말로 인해 더욱더 견고해지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Vol.182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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