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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남과 영생의 비밀을 알게 된 니고데모

2020년 02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니고데모는 어떤 인물인가? 우선 눈여겨볼 점은 니고데모에 관한 언급은 오직 요한복음에만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니고데모의 인물됨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의 맥락을 잘 고려해야 한다.


거듭남에 관한 가르침을 받은 자
요한복음은 성육신하셔서 세상 죄를 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는(요 1:12) 분으로 선포했다. 이 책의 기록 목적 또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 20:31). 이처럼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을 ‘사람들의 빛’이라고 한 요한복음의 말씀은 매우 타당하다(요 1:4).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 생명을 얻는 일, 빛이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 등으로 설명된 영생 곧 구원의 문제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요 3:15~16, 36 등). 그런데 이 영생을 얻는 데 있어 매우 분명한 가르침, ‘거듭남’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니고데모와의 대화 가운데서 베풀어졌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니고데모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지, 곧 어떻게 영생을 얻는지에 관해 최초로 예수님께 자세히 들은 인물로 기록됐다. 그가 영생의 문을 여는 진리를 들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예수님을 보려 했던 인물
요한복음은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보려 했던 점이 계기가 됐음을 알게 한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 3:2). 그는 선입견이나 유대교의 관점을 넘어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보았기에 그 밤에 유대 지도자라는 현실의 난관을 뚫고 예수님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의 모습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가르침을 듣고도 있는 그대로 보려 하지 않는, 혹은 그렇게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정황(요 2:20, 5:16) 속에서 그가 보인 반응 때문이다. 심지어 바리새인들의 의도적 혹은 집단적 거부와 왜곡 가운데서도 니고데모는 ‘사람’이 아니라 ‘사실’을 보려고 했다.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요 7:51).


질문하고 또 질문함으로 비밀을 만난 자
니고데모의 인물됨은 모르면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자존심까지 내려놓고 질문하는 대화의 자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요 3:2),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요 3:9). 계속 되는 니고데모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요 3:10).
그야말로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요 이스라엘의 선생이요 유대인의 지도자로서(요 3:1, 10, 7:45~52)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질문을 이어 갔다. 그리고 질문의 끝에서 성령의 알 수 없는 거듭남의 역사하심 가운데서(“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요 3:8) 자신의 죄가 아니라 세상의 죄를 대신 지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알게 됐다(“…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요 3:14).
이후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제자들마저 모두 도망간 상황 속에서도 총독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고 몰약과 침향으로 장례까지 행하게 한다.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썪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요 19:38~39).
2월에는 요한복음 묵상을 통해 니고데모처럼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말씀 속에서 예수님께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가운데 거듭남의 비밀과 영생의 복을 새롭게 만나기를 바란다.


Vol.181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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