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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임재하시는 하나님

2019년 12월 3주 (2019-12-15)

출처 : - 데이비드 보우덴,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중에서

 우리 집에서 산타는 진짜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성탄절 아침마다 확실한 물증이 남도록 늘 꼼꼼히 준비했다. 마당의 잔디에는 굴러 떨어진 배설물이 널려 있었고,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지붕에 난 발자국도 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산타는 말 그대로 진짜였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산타는 좀 오싹하기도 하다. 우리가 산타에 대해 부르는 노래들이 이것을 귀띔해 주는 것 같다.
“잠잘 때나 일어날 때…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대.”
산타가 우리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래야 우리에게 상이나 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산타의 임재(존재)는 전적으로 우리의 행동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착한 아이일 때 산타의 장밋빛 뺨에 만족의 미소가 번지고, 우리가 밉상으로 굴면 산타는 실망해서 얼굴을 찡그린다. 산타의 임재는 전적으로 선물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마치 우리가 규칙을 어기면 자로 엉덩이를 때리려고 준비하고 지켜보는 교장 선생님처럼 여긴다. 마치 산타처럼 우리가 착할 때 선물을 주고, 나쁠 때 석탄 덩어리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를 감시하면서 그분의 점수표에 “버릇없음”이라고 적고 벌점을 매기거나 “참 잘했어요!”라고 적고 금별 스티커를 붙여 주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임재하시는 것은 그분의 본성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임재하시는 것은 그분의 임재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결코 완전히 부재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숨든, 어디에 떨어지든,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가 없는 곳은 없다. 온 땅, 온 우주, 심지어 창조 세계 밖에도 하나님은 일반적이고 무소부재한 본성으로 온전히 임재하신다.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계신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일반적인 임재는 그것이 채우지 못하는 갈망을 우리 안에 일으킨다. 우리는 하나님과 연결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하길 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적 임재 그 이상을 갈망한다.

Vol.179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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