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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을 남편처럼 일그러뜨려 주세요”

2019년 12월 2주 (2019-12-08)

출처 : - 맥스 루케이도, 《내 안에 계신 예수님》 중에서

 꼬리가 검은 다람쥐 가족이 내 사무실 근처 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어느새 우리가 이웃이 된 지 3년이 지났다. 그들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를 지켜본다. 나는 도토리를 감추고 나무 둥지를 오르는 그들을 지켜본다. 우리는 서로 즐겁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 속에 들어가 하나가 되고 싶은 적은 없다. 나무 구멍에 살며 고작 호두나 도토리를 먹자고 지금 내가 누리는 수많은 기쁨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절대로!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셨다. 우주의 하나님이 자궁벽을 차셨다. 가난한 촌에서 나셨다. 소 여물통에서 첫 밤을 보내셨다. 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으셨기에.
맥스웰 몰츠 박사는 이런 감동적인 사랑의 사연을 들려준다. 한 남자가 불난 집에서 부모를 구하려다 화상을 입었다. 그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그 고통을 하나님의 벌로 잘못 해석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도 그를 볼 수 없었다.
아내는 성형외과 의사인 몰츠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의사는 자신감을 보이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제가 남편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내는 기뻐하지 않았다. “선생님, 그게 아닙니다. 제 얼굴을 남편처럼 일그러뜨려 주세요! 제가 고통을 나눠 가지면 혹 남편이 저를 다시 자기 삶에 들어오게 해 줄지도 몰라요.”
몰츠 박사는 여자의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아 남편을 찾아갔다. “나는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제가 당신 얼굴을 복원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나오십시오!” 무반응.
몰츠 박사는 문밖에서 아내의 제의를 알렸다. “부인께서 저더러 자기 얼굴을 일그러뜨려 당신 얼굴처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당신 삶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서 말입니다. 부인은 당신을 그만큼 사랑합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아주 천천히 문손잡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남편을 향한 이 여자의 심정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이다. 그러나 그분은 제안만 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을 친히 입으셨다. 우리처럼 되셨다. 

Vol.179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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