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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을 뛰어넘는 공동체

2019년 11월 4주 (2019-11-24)

출처 : - 필립 얀시,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중에서

 폴 투르니에는 “사람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회로 다시 돌아오는 순례 여정에서 나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다.
지금까지 말한 그런 교회, 내가 찾는 이상적인 교회가 표준이 아니라 예외라는 걸 나도 뼈아프게 알고 있다. 예배보다 오락, 다양성보다 획일성, 사회봉사보다 배타적 태도, 은혜보다 율법을 더 많이 내보이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가시적 교회에 대한 실망보다 더 내 신앙을 괴롭게 하는 것은 없다
그래도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의 모험이요 ‘도박’이라 할 수 있다. 교회의 흠 많은 인간들 속에서 나는 희망의 역설적 징후를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투박한 질그릇인 우리 안에 살기로 결정하신 것은, 그분이 우리 인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를 보여 주는 최고의 증거이다.
나는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여러 번 통독해 보았는데 그때마다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 교회야말로 하나님이 처음부터 뜻하신 일의 완성이요 실현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인종과 국적과 성별의 장벽을 허물고,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의 사명은 점점 종족주의와 분열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일종의 대안 사회를 살아내는 것이다.

Vol.178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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