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날마다 솟는 샘물 말씀읽기 성경인물탐구

성경인물탐구

말씀에 깨어 사명을 완수한 엘르아살

2019년 08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민수기 속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스라엘의 첫 대제사장 아론의 죽음이다.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으니라…”(민 20:23~28). 아론이 죽은 다음 제2대 대제사장직을 이어받은 인물이 그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이다. 그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라는 뜻으로, 장남이 아닌 그가 어떻게 이스라엘의 두 번째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이스라엘의 제2대 대제사장으로 세워진 엘르아살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아론의 사명은 제사장이었다. “너는…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출 28:1, 참조 출 28:40~43). 시내산에서 모세가 받은 명령을 따라 아론은 제사장에 위임됐다(참조 레 8장).
제사장은 이스라엘이 누구인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같은 결정적인 문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존재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그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일이 출애굽의 목적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갖는 정체성의 중심에 제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제사장 직무를 감당한 아론이 죽은 후 그를 이어 제2대 대제사장직을 맡게 된 인물이 엘르아살이다.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민 20:26).
이후 엘르아살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대제사장 직무를 맡아 여호수아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차지하고, 여호수아가 죽기까지 함께 사역하는 인물로 기록된다(참조 수 24:29). 그리고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구절을 장식하고 사라진다.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수 24:33).
민수기에 기록된 내용처럼, 엘르아살에게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놋뱀 사건(민 21장), 발람 사건(민 22~24장), 바알브올 사건(민 25장), 인구 조사(민 26장), 슬로브핫의 딸들의 기업 요청과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임명(민 27장), 미디안 전쟁과 전리품 분배(민 31장) 등 어렵고도 중요한 일들을 맡았다.
마침내 그는 약속의 땅 분배에 대한 말씀까지 듣게 됐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에게 땅을 기업으로 나눌 자의 이름은 이러하니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니라”(민 34:16~17). 그리고 엘르아살은 그 말씀을 그대로 실행했다(수 14:1).


형들의 죽음과 모세의 도움으로 사명 완수
엘르아살은 어떻게 이스라엘의 두 번째 대제사장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었을까? 그는 어떤 인물이기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것도 광야라는 한없이 척박한 환경과 이미 일곱 족속이 살고 있는 가나안을 정복해야 하는 전쟁과 위협의 상황에서 제사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었을까?
민수기를 묵상하면서 그의 인물됨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두 형의 죽음이다. 아버지를 도와 제사장 임무를 수행했던 형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치심으로 죽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 10:1~2, 참조 민 28:61). 이 사건은 엘르아살에게 ‘하나님의 명령’(레 10:1)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각인시켜 줬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모세의 존재다. 모세는 엘르아살이 아론에 이어 제사장으로 세워지는 임직식 때부터 함께했다. 민수기는 “염병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 26: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민 31:31)라는 말씀을 비롯해 15구절 이상에서 엘르아살이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이에 따라 직임을 감당한 인물로 그리고 있다.


이처럼 엘르아살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형들의 죽음과 하나님의 명령을 늘 상기시켜 준 모세로 인해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다. 민수기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는 것은 물론, 인생의 수많은 사건 속에서 소명을 다시 만나고 끝까지 감당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Vol.175 2019년 8월호

과월호 구입은 재고여부 확인을 위해
먼저 아래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전화 : 02-3489-4380
이메일 : 365qt@sarang.org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